투석환자 당뇨관리 : 혈당조절부터 식이요법까지 필수 정보

투석을 받고 계신 당뇨 환자분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혈당 관리입니다. 당뇨병은 투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이며, 투석을 시작한 후에도 지속적인 당뇨 관리가 생존율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투석환자의 당뇨관리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투석환자에서 당뇨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

당뇨병으로 인한 투석환자는 다른 원인질환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므로,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투석환자에서 당뇨병이 있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감염 위험도 높아집니다.

투석 자체가 혈당에 영향을 미칩니다. 혈액 투석을 지속하는 환자에서 인슐린 요구량은 날마다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투석 전날에 비해 투석을 한 날에는 기저 인슐린 요구량이 25% 감소하였으며, 식전 초속효성 인슐린의 요구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복막투석의 경우는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복막으로 투석액에 있는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은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포도당이 포함되지 않은 icodextrin과 같은 투석액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투석환자의 혈당 목표치와 모니터링

혈당 모니터링의 중요성

투석환자의 혈당 목표치는 일반 당뇨 환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식전 혈당 80~130 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 mg/dL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합니다. 하지만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목표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투석 전후의 혈당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투석 일정에 따라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을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혈압 관리의 중요성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의 하나인 신장과 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투석환자는 혈압 조절이 더욱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투석환자 당뇨 식이요법의 특별한 고려사항

투석환자의 당뇨 식이요법은 일반 당뇨 식이요법에 신장 질환 식이요법이 추가로 적용됩니다. 당뇨신부전의 경우에는 단순당 식품을 주의하며, 무기질 함량이 높은 잡곡밥보다는 쌀밥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탄수화물 관리

당뇨 환자에서는 탄수화물의 적당한 조절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열량 보충 식품은 혈당을 상승시키므로 열량 보충 식품 섭취를 제한합니다.


권장 탄수화물 식품

- 쌀밥 (잡곡밥보다 권장)

- 통밀빵과 시리얼 (칼륨 수치 고려)

- 단순당보다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섭취 조절

혈액투석 환자는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1.2-1.3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복막투석 환자는 복막을 통한 단백질 손실로 인해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칼륨과 인 제한

남아있는 신장기능에 따라 칼륨과 인 섭취를 조절합니다. 칼륨은 채소와 과일에 많이 있으며, 채소류는 가급적 삶거나 데쳐서 이용합니다. 인은 모든 식품에 들어 있지만 유제품, 어육류, 건어물 등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염분과 수분 관리

염분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높이고 몸을 붓게 하므로 식사에서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하루 염분 섭취를 5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석환자의 당뇨 약물 관리

인슐린 용량 조절

투석 환자에서는 인슐린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시간에 대한 연구들이 정상 신기능을 가진 환자들에서에 비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용량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투석을 한 날 식전 초속효성 인슐린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저 인슐린을 25% 감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조절해야 합니다.


인슐린을 복막으로 투여하는 경우 피하주사보다 나은 혈당 조절을 보인다는 연구들이 있었으나 체계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고, 피하주사보다 높은 인슐린 요구량 (통상적으로 2-3배)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합니다.



경구혈당강하제 사용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일부 경구혈당강하제의 용량 조절이나 사용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추정 사구체여과율 (eGFR)이 60 mL/min/1.73㎡ 이상의 신장장애를 동반한 경우 검사 당일부터 48시간까지 약물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용적인 당뇨관리 팁

매일 확인사항

- 아침 공복 혈당 측정

- 투석 전후 혈당 변화 관찰

- 식사량과 혈당 변화 기록

- 인슐린 주사 부위 및 시간 기록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투석 날과 비투석 날의 혈당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투석 중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투석 후 컨디션 변화를 잘 관찰하여 효율적으로 당뇨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막투석 환자의 경우 투석액 교환 시간과 식사 시간 간의 조절을 통해 당뇨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농도 포도당 투석액을 사용할 때는 혈당 변화를 더욱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막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응급상황 대처법

저혈당 증상 시에는 즉시 포도당이나 설탕 15g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15분 후 혈당을 재측정해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혈당 위기 시 제한량 내에서 수분을 섭취하며, 즉시 혈당을 측정 및 기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이 350mg/dL 이상이거나 의식 변화 시 즉시 응급실에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투석환자는 월 1회 이상 정기 검진을 통해 당화혈색소 및 혈당 조절 상태를 체크하고, 심혈관계 기능 및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틈틈히 발 상태를 확인하여 당뇨를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당뇨가 있는 투석환자는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혈관접근로나 복막 카테터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상처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하여 당뇨와 신부전이 동반된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기에 정기적인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적절한 운동을 실천하며 건강한 투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

투석환자의 당뇨관리는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체계적인 접근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관리 계획을 세우고,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조정해나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당뇨와 투석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혈당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입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투석 생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가 투석을 받으면서 당뇨를 관리하시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변의 투석환자나 가족분들께도 공유하여 함께 건강한 삶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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