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을 시작하셨거나 고려하고 계신가요? 집에서 직접 할 수 있어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복막투석이지만, 안전한투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있습니다. 감염 예방부터 응급상황 대처까지, 복막투석 환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관리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복막투석이란 무엇인가요?
복막투석은 복강 내 복막을 천연 필터로 사용하여 노폐물을 제거하는 투석 방법입니다. 복부에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투석액을 주입하고 4-6시간 동안 머물게 한 후 배액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혈액투석과 달리 병원 방문 횟수가 적고 집에서 자가 관리가 가능해 일상생활의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막투석에는 지속성 외래 복막투석(CAPD)과 자동 복막투석(APD)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CAPD는 하루에 4-5회직접 투석액을 교환하는 방식이고, APD는 밤에 자동화된 기계를 사용하여 투석액을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1. 복막염 예방 -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
복막염은 복막투석 환자에게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카테터를 통해 세균이 복강으로 침투하여 발생하며, 심한 경우 생명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복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무균 조작이 필수입니다.
투석액 교환 시에는 반드시 2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연결 부위는 포비돈 요오드나 알코올로 완전히 소독하고, 청결한 환경에서만 교환해야 합니다. 투석액이 뿌옇게 변하거나 복부 통증, 발열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복막염의 주요 증상은 혼탁한 배액, 복부 통증, 발열, 오한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첫 배액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출구 부위 감염 관리법
복막투석 카테터가 피부를 통해 나오는 출구 부위는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출구 감염은 복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일 출구 부위를 자세히 관찰하고 발적, 부종, 화농성 분비물, 압통 등의 감염 징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출구 부위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주기로 드레싱을 교환해야 합니다. 샤워나 목욕 시에는 출구 부위가 물에 젖지 않도록 방수 드레싱을 사용하거나 조심해서 씻어야 합니다. 출구 주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꽉 끼는 옷이나 벨트는 피해야 합니다.
만약 출구 부위에 발적, 부종, 분비물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 의료진에게 연락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적절히 치료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투석액 교환 시 핵심 주의사항
투석액 교환은 복막투석의 핵심 과정으로,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고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교환 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교환 장소는 문을 닫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끈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투석액은 체온과 비슷한 37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차가운 투석액은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뜨거우면 복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투석액 주입 시에는 천천히 주입하여 급격한 복압 상승을 피해야 합니다.
교환 후에는 투석액의 색깔과 투명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배액은 맑고 노란색을 띠어야 하며, 뿌옇거나붉은색을 띤다면 감염이나 출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관리
복막투석 환자는 특별한 식이요법을 지켜야 합니다. 투석액의 포도당이 체내로 흡수되어 칼로리 공급원이 되므로, 이를고려한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단백질은 혈액투석 환자보다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체중 1kg당 1.2-1.3g 정도가 권장됩니다.
나트륨과 수분 섭취는 제한해야 합니다. 하루 염분 섭취를 5g 이하로 제한하고, 수분은 전날 소변량에 500-900mL를더한 정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김치, 찌개, 가공식품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다만 복압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5. 응급상황 대처 및 정기 검진
복막투석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미리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석액이 혼탁해지거나 38도 이상의발열, 심한 복부 통증, 출구 부위 화농성 분비물, 심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카테터가 막히거나 투석액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나오지 않을 때도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복막투석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 1회 복막 기능 검사와혈액검사를 받고, 3-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와 출구 부위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연 1회는 심장 기능 검사와 영양 상태 평가도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관리 체크리스트
매일 확인해야 할 사항
- 출구 부위 상태 관찰 (발적, 부종, 분비물)
- 투석액 색깔과 투명도 확인
-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여부
- 체온 및 전반적인 컨디션
투석액 교환 시 필수사항
- 20초 이상 손 씻기
- 마스크 착용
- 청결한 환경 조성
- 연결 부위 완전 소독
- 투석액 적정 온도 유지
응급상황 신호
- 투석액이 혼탁해진 경우
- 38도 이상의 발열
- 심한 복부 통증
- 출구 부위 화농성 분비물
- 심한 복부 팽만
마무리
복막투석은 올바른 주의사항을 지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무균 조작과 감염 예방, 정기적인 자가 관찰, 그리고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입니다. 담당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가 복막투석을 받고 계시거나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변의 투석 환자나 가족분들께도 공유하여 함께 건강한 투석 생활을 유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